국제 일반

러, 4000만명 참가 사상 최대 재난훈련…핵전쟁 대비?

작성 2016.10.05 17:10 ㅣ 수정 2016.10.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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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Fernando Cortés/포토리아


사상 최대 규모인 무려 400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국민들이 재난대비훈련에 참가해 화제다. 러시아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러시아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훈련이다.

러시아 정부부처인 비상사태부 주관으로 4~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번 재난대비훈련은 인재와 자연재해 모두를 대비하는 성격으로 4000만 명이 넘는 참가인원 뿐 아니라 20만개가 넘는 재난구조팀과 전국적으로 5만 개의 방공 대피시설이 동시에 가동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생화학 공격과 자연재해 발생 등의 상황을 상정해서 시민 긴급 대피 및 문화 관련 유물 보호 활동이 펼쳐진다.

하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다.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통령령을 통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으로 전략적 안정성에 위협이 생겼다며 2000년 미국과 체결한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 협정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핵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구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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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각종 자연·사회 재난을 관리하고 복구하는 한편, 소방 업무도 수행하는 거대 부처로 약 30만 명의 직원이 있다. 러시아는 대설(大雪)과 원전사고, 운석 등 특수재난 분야의 경험이 많고, 31개의 위성을 활용해서 재난관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기술 수준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 정부는 재난분야에서 러시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지난 5월 양국 해당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와 재난관리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츠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전국 각지에서 재난상황에서도 교통, 전원, 통신 등 기본 설비 등이 정상적으로 확보되어지고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때가 때인지라 단순한 재난대비훈련만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국제외교가의 시각이다.

특히 최근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잇따라 미국과 러시아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내부 민심 단속은 물론, 미국을 상대로 대외적 긴장감을 주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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