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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아냐?…멸종위기 ‘초미니 사슴’ 공개

작성 2016.12.25 14:48 ㅣ 수정 2017.07.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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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초미니 사슴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이 나라 최초의 필리핀 쥐사슴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출신의 리타와 라모스라는 이름의 쥐사슴 한 쌍에게서 태어난 이 암컷 사슴은 무심코 보면 정말 장난감으로 착각할 만큼 작다. 몸무게는 고작 43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동물원의 포유류 큐레이터인 팀 로랜즈는 “이 필리핀 쥐사슴은 정말 작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용 방울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쥐사슴은 영국 최초의 번식 성공 사례로, 이 희귀 동물의 번성을 위한 돌파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쥐사슴은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대규모 삼림벌채 탓에 지난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또한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밀렵꾼에 의한 희생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는 이들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랜즈는 “이 놀라운 동물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쥐사슴은 작은사슴과에 속하는 우제류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40~50㎝이며 키는 18㎝ 정도 된다.

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털빛은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갈색을 띠지만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편이다. 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지만 특유의 흰색 세로줄 무늬가 3개가 있으며 이는 턱밑까지 뻗어있다.

수명은 14년 정도로, 생후 5개월부터 번식 연령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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