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납치, 살해, 신체 거래…미신의 희생양 아프리카 알비노

작성 2017.02.21 11:00 ㅣ 수정 2017.07.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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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들의 신체가 암암리에 거래되는 동아프리카의 끔찍한 상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최근 영국언론들은 조만간 B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인 아프리카 알비노들의 극한 상황이 담긴 다큐멘터리의 일부를 보도했다.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온 피부가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온통 흑인인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다큐에 소개된 탄자니아와 말라위에서는 알비노들의 신체 일부가 건강에 좋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미신 때문에 암암리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 다큐에는 영국출신의 백인 의사인 오스카 듀크(30)가 탄자니아를 방문하는데 그 역시 알비노증으로 인한 시력 장애가 있다. 듀크는 "만약 내가 런던이 아닌 탄자니아에서 태어났다면 내 신체 일부는 잘려 팔렸거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방송에 따르면 알비노의 장기와 팔다리는 현지에서 약 7000파운드(약 10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약으로 만들어져 팔린다. 물론 이는 민간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알비노에 대한 잘못된 미신 탓이다.  


듀크 박사는 "흑인들 세상인 아프리카에서 창백한 흰 피부를 가진 알비노들은 유독 표적이 된다"면서 "유전적인 문제로 알비노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술사들이 킬러를 고용해 알비노를 살해한 후 신체 일부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만 지난 2000년 이후 최소 75명의 어린이와 성인 알비노들이 이같은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또한 62명 이상의 알비노들은 납치돼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끔찍한 공격을 당한 뒤 간신히 도망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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