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경찰치사 ‘레드불스’ 재벌 3세, 공소시효 만료 눈앞

작성 2017.03.28 14:36 ㅣ 수정 2017.03.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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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영국에서 열린 포뮬러1 레이싱 경주를 참관하고 있는 보라유스의 모습. (AP=연합뉴스)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범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태국이 유독 재벌 일가에게는 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의 공동창업주 찰레오 유비디야의 손자 보라유스 유비디야(31)는 2012년 9월 3일(현지시간) 새벽 태국 방콕 시내에서 자신의 페라리 승용차를 몰다가 교통경찰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하지만 50만바트(약 18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보라유스는 교통사고 과실치사 혐의의 공소시효인 5년이 거의 만료되어가는 현재까지 아무런 추가조사와 재판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병 또는 업무상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수사당국의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세간에서는 그가 해외로 잠적했거나, 변장해서 숨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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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보라유스가 경찰 과실치사 및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2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라유스는 레드불 전용비행기를 타고 해외 자동차경주대회를 참관하거나 해외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AP는 "태국 수사당국이 보라유스를 못잡는 것이 아니라 안잡고 있는 것"이라면서 "법치주의를 요란하게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태국 당국이 부유계층이 치외법권의 특권을 갖고 있음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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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가까이 수사당국의 소환요구를 거부하면서도 보라유스는 자신의 SNS에 검은색 페라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공공연히 존재를 드러내왔다. (AP=연합뉴스)


5년 전 사고 당시 보라유스는 경찰관을 200m가량 끌고 다녔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보라유스는 뺑소니를 쳤지만 사고 현장에서 그의 집까지 기름이 새어나간 흔적을 경찰이 추적해 그를 체포했다.

그는 교통사고 후 즉사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레드불은 1984년 오스트리아 국적의 디트리히 마테쉬츠와 태국 국적의 찰레오 유비디야가 손잡고 세운 세계적 에너지 음료 회사다. 유비디야 가문은 회사 지분 49%를 소유, 태국 3위 부자로 꼽히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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