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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유치원에 아이 데려다준 무심한 中 아빠

작성 2017.04.12 10:20 ㅣ 수정 2017.04.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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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한 아빠의 유치원 데려다주기는 누리꾼들의 웃음과 질타를 받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사진=정저우완바오)


지난 6일 오전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에서 한 중국 아빠가 난생처음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러 갔다가, 아이를 엉뚱한 유치원에 두고 온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유치원 입구에 도착한 아빠는 ‘아이를 잘 데려다주었다’여기고, 무작정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아이는 유치원 입구에 서서 움직이지 않은 채 아빠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만 바라다봤다. 평소 다니던 유치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치원 입구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던 교사는 아이에게 다가가 어느 반인지를 물었다. 아이는 답변을 못 했고, 교사는 아이가 해당 유치원 소속이 아님을 알아챘다.

결국, 교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아이를 데려다 사진을 찍고, 주변 유치원을 돌며 아이의 소속 유치원을 찾아 나섰다. 마침내 500미터가량 떨어진 다른 유치원에서 아이의 담당 교사를 만났고, 교사는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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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저우완바오)


알고 보니 아이는 평소 할머니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갔지만, 이날은 아빠가 처음으로 아이를 유치원에 바래다준 날이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를 엉뚱한 유치원에 데려다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담을 올렸다. “우리 아빠는 내가 15살 때, 딸의 나이를 묻는 말에 한참을 생각하다 스무 살이 넘었다고 답했다”, “내가 출산을 했을 때 신랑은 엉뚱한 병원에 가서 나를 찾느라 한참을 헤맸다”, “우리 신랑은 엉뚱한 교실에 가서 학부모회의를 참석하고 돌아와 딸이 밤새 울었다”는 등 무심한 아빠의 에피소드들이 올라왔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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