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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얼굴, 여우 몸, 사슴 다리…‘수수께끼 동물’ 구한 남성

작성 2017.04.17 11:25 ㅣ 수정 2017.07.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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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절한 남성이 탈수 상태에 빠진 야생 동물에게 물을 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의 한 지역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트럭 운전자와 그의 동료가 자신들의 차량 짐칸에 뛰어 올라가 갇혀 있던 한 야생 동물을 구해내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들 남성이 친절하게 야생 동물을 구조한 것 외에도 동물의 정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얼굴은 늑대, 몸은 여우, 다리는 사슴같이 생긴 이 동물을 두고 사람들은 여러 의견을 제시했지만, 해당 동물의 정체는 결국 갈기늑대라는 갯과의 포유류로 밝혀졌다.

당시 일행은 짐칸에 무언가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차량을 멈춘 뒤 확인에 들어갔고, 멸종위기 종인 갈기늑대 한 마리가 탈수 상태에 빠진 채 구석에 웅크리고 있어 이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 남성은 이 동물을 어떻게 꺼낼지 잠시 고민하던 끝에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밧줄을 올가미처럼 만들어 꺼냈다.

그러고 나서 운전자 남성이 어디선가 물이 담긴 파란색 통을 가져와 동물의 입에 뿌려주며 마실 수 있게 했다.

갈기늑대는 목이 심하게 말랐는지 물을 잘도 받아 마셨다.

이렇게 한참을 물을 마신 갈기늑대가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자 남성은 조심스럽게 밧줄을 풀고 자리에서 멀어졌다.

그러자 이 동물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숲 쪽으로 달려가 사라진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운전자 남성은 자신의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다시 일하러 가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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