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넘쳐야 흐른다…서천 국립생태원

작성 2017.05.25 09:52 ㅣ 수정 2017.05.25 09:5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국립생태원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에코리움. 이 곳에는 지구 각 대륙의 특성에 맞는 생태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진화는 그래서 언제나 결론적이다. 다 벌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성패가 가려진다. 따지고 보면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최재천 교수(63)의 저서, ‘거품예찬’에 나오는 구절이다.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생명 논리는 결코 인간을 예외로 두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이고, 자연은 인간이다.

2014년 1월, 충청남도 서천군에 문을 연 국립생태원은 국내의 여러 생태관들 중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임은 당연하거니와 누가 보아도 분명 솜씨있게 조성한 생태관이자, 뛰어난 환경보존지역이다. 방문객들은 이 곳에서 가성비 최강의 나들이 경험을 하고야 만다.

실제 국립이라는 명칭 아래 숨어(?) 겨우 턱걸이 수준 정도의 전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몇몇 박물관이나 체험관들의 야속함에 속상한 적이 있는 기억이 있다면 이곳은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확대보기
▲ 생태원 정문에 있는 새싹 상징 문양.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미래 대비라는 사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설립 목적은 바로 생태와 생태계에 관한 조사ㆍ연구 및 전시·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환경을 보전하고 올바른 환경의식을 함양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일반인 관람을 위한 에코리움을 포함하여 금구리 구역, 하다람 구역, 고대륙 구역, 나저어 구역 등 총 5개의 큰 구역으로 조성하였다.

확대보기
▲ 국립생태원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넓은 생태원 공간에는 여러 못과 저수지, 늪지 등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에코리움은 국립생태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관람 공간으로 1900여 종의 식물과 230여 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2만 1000평방미터에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등으로 구분된 에코리움에서는 기후대별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거나 식재되어 있어 생태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특히 에코리움에서는 어린이 체험 교실 등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초, 중등 학생이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재미와 아울러 흥미있는 생물학적인 지식까지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확대보기
▲ 에코리움 내부에는 다양한 어류 생태관도 있어 수준높은 관람체험을 하게 한다.


에코리움을 나와 밖으로 나가면 다양한 생태환경도 만날 수 있다. 우선 금구리 구역은 기존에 이 지역에 있던 용화실못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 생태계를 구성하여 놓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한반도 습지와 수생식물습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 식물을 직접 만지며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도심 환경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풍부한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확대보기
▲ 밀림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지구 곳곳의 생태환경을 잘 구현해 놓았다.


또한 하다람 구역에서는 한반도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데 이곳에서 백두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고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구상나무, 눈향나무, 시로미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후대별 삼림식생을 확인할 수 있다.

고대륙구역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 사슴류의 서식공간을 재현하여 노루와 고라니의 생태계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새들이 서식하는 공간인 나저어 구역에서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황새와 함께 연못을 휴식처로 제공하여 야생에서 날아드는 다양한 종류의 백로류와 오리류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확대보기
▲ 하다람 전기 버스가 운영되어 노약자나 어린이 등도 부담없이 생태원 내부를 돌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이 곳에서는 관람객 모두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여러 동, 식물 등의 생태환경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늦봄, 넘쳐흐르는 자연의 기운을 국립생태원에서온몸으로 만끽해보자.

<국립생태원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이라는 말을 넣고 싶다.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충청남도 서천군 금강로 1210/ 기차로는 장항역 하차 후 국립생태원 서문/ 하구둑행 농어촌버스(파란색)나 군산시내버스(72번)

4. 감탄하는 점은?

-규모다. 국립이라는 말에 걸맞는 수준. 특히 에코리움의 전시관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더 유명해져야 한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에코리움 내의 개미 전시실, 여러 체험교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장소가 너무 넓어 외곽으로 빠지기는 힘들다. 에코리움 내부 2층에 식당 수준도 괜찮은 편. 간단한 과일이나 도시락을 사오는 것도 좋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nie.re.kr/contents/site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군산 근대 역사관, 채만식 문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국립생태원 체험의 꽃은 체험교실 참관이다. 반드시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진행되는 체험교실에 참여하여 다양한 설명을 들어보자. 알찬 하루가 열릴 것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