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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불륜녀 조롱 받고 47kg 뺀 여성…‘희망 전도사’ 되다

작성 2017.06.07 14:04 ㅣ 수정 2017.06.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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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가정주부가 활기차고 적극적인 직업을 가진 사회인으로 변모하기까지에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사진=인스타그램)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벳시 아얄라(34)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2013년 딸 이사벨라를 낳은 뒤 몸은 120kg까지 불어났고,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러던 어느 겨울날 남편의 스마트폰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까지 발견하고 말았다. 17살 때 만난 이후 철썩같은 믿음을 갖고 있던 남편이었다.


그는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뚱뚱한 소’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었다. 불륜녀 역시 ‘당신의 아내는 정말 돼지같이 뚱뚱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남편과 낄낄거리고 있었다. 모든 게 절망적이었다.

호주뉴스닷컴은 7일(현지시간) 정신적으로 절망과 황폐를 겪어야 했던 아얄라의 놀라운 변화 및 근황을 소개했다.

아얄라는 “남편과는 당연히 이혼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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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시 아얄라의 극적인 변신은 단순한 외모의 변화 덕이 아니었다. (사진=인스타그램)


그는 6개월 사이에 47kg의 살을 뺐다. 늘상 실패만 반복하던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은 큰 충격 속에서 독해질대로 독해진 아얄라를 이겨내지 못했다.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모두 끊고 일주일에 여섯번씩 체육관을 찾아 운동한 결과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은 물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좋아하지 않았던 통통한 아이여서 늘 놀림을 받곤 했다”면서 “먹는 것만을 자기 위안으로 삼았고, 그럴 수록 더욱 자신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던 삶의 태도 또한 적극적이면서 긍정적인 면모로 바뀌었다. 아얄라는 “남편의 불륜이 내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동안 늘상 실패했던 다이어트를 성공하게 했다”면서 “그가 준 최초의 충격이 아니었다면 나는 늘 살아왔던대로만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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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이사벨라는 아얄라 노력의 숨은 동력이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아얄라는 현재 허벌라이프의 웰빙코치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이요법, 운동요법, 심리요법을 병행하는 조언을 건네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7만명 이상에게 용기과 격려를 건네는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인사가 됐다. TV 토크쇼에 나가면서 희망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물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고된 운동이 끝나면 눈물을 터트리곤 했다”면서도 “내 자신은 물론 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얄라는 어떤 종류라도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도 처음에는 살이 잘 빠지지 않았다고. 그는 "운동을 삶의 일부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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