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햄버거·콜라 식습관, 치매 부른다”(연구)

작성 2017.06.13 18:16 ㅣ 수정 2017.06.13 18:2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햄버거·콜라 식습관, 치매 부른다”


햄버거나 콜라와 같이 기름지거나 설탕이 많은 음식을 계속해서 먹으면 체중이 불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서구식 식사를 계속해나가면 비만은 물론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노년학대학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위험 인자가 되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쥐와 이보다 양호한 변이 유전자가 있는 쥐에게 서양식을 먹이는 실험을 통해 비만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들 요인은 모두 염증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이 주목한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는 ‘아포리포프로틴E4’(Apolipoprotein E4·ApoE4)다. ‘아포E4’(ApoE4)로 불리는 이 유전자는 미국인의 약 12%, 한국인의 약 20%가 갖고 있다.

확대보기
▲ 육류 위주 서양식을 먹으면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포E4’를 지닌 쥐들에게 서양식을 꾸준히 먹이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쥐의 뇌에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징후인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단백질과 반응성 성상교세포가 있었다.

반면 ‘아포E3’로 불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변이 유전자 ‘아포리포프로틴E3’(Apolipoprotein E3·ApoE3)를 지닌 쥐들은 똑같이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똑같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사실, 서양식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햇빛·영양·건강연구센터(SUNARC)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육류 위주의 달고 기름진 서양식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그랜트 박사는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면서 “서양식은 뇌에 장애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을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랜트 박사는 “알츠하이머병과 가장 크게 관련한 식이 관계는 육류 소비”라고 밝히면서 “달걀과 고지방 유제품 역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뉴로(eNeuro) 최신호(6월12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US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