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통해 ‘바비 인형’으로 다시 태어난 46세 영국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평소 바비 인형을 ‘동경’해 온 레이첼 에반스(46)는 2만 파운드(약 3000만원)를 들여 성형수술을 받았다.
과거 그녀는 검은색 머리카락에 비교적 작은 입과 눈, 평범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었지만, 광대뼈에 보형물을 넣고 얼굴 윤곽 및 턱 선을 가늘게 하며 코를 높이고 가슴을 키우는 수술 등을 통해 점차 바비 인형에 가까운 외모로 변해갔다.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웃는 것처럼 보이는 바비 인형의 모습을 닮기 위해 입술과 입꼬리 등에 보형물을 넣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또 자신의 집은 마치 ‘바비 인형의 집’처럼 꾸미고 그 안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즐긴다.
레이첼은 “나는 ‘휴먼 돌’(Human doll)이다. 스스로 바비 인형 같다고 느끼고, 바비 인형이 됐다고 느낀다. 바비와 나는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녀가 단순히 성형을 통해 바비 인형을 꿈꾼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5일은 피트니스클럽을 찾아 운동을 했고, 그 결과 40대 몸매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탄한 복근과 다리 라인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바비 인형이 된 레이첼은 “다음 ‘목표’는 바비 인형의 남자친구인 ‘켄’을 찾는 일”이라면서 “내 이상형은 켄처럼 완벽한 남자”라고 밝혔다.
한편 인형을 닮기 위해 성형수술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레이첼 뿐만이 아니다. 인형외모를 동경해 위험한 성형수술을 거듭하다 목숨이 위태로워진 사람도 있다.
브라질의 ‘성형 미남’인 로드리고 알베스(34)라는 남성은 바비 인형의 남자친구인 켄과 같은 외모를 동경해 총 43차례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가 성형에 쓴 돈만 약 40만 달러, 한화로 약 4억 40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나친 수술 때문에 코의 괴사가 시작됐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그는 결국 지난해 ‘성형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