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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재탕? 잔에 있던 술, 병에 도로 붓는 여객기 승무원 논란

작성 2017.07.15 14:26 ㅣ 수정 2017.07.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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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사용자들이 분노한 문제의 장면. 승무원이 잔에 있는 샴페인을 병에 도로 붓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음식 재탕은 신선하지도 않을 뿐더러 본래의 맛을 반감시킨다. 자칫 변질되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는 음식점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티뉴스는 14일(현지시간) 에미레이트 항공사 승무원이 잔에 있던 샴페인을 병에 도로 붓는 영상이 확산돼 인터넷에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러시아 승객 예브게니 카유모브가 에미레이트 항공 A380의 비지니스클래스를 타고 두바이로 향하던 중에 우연히 촬영한 것으로, 당시에는 승무원이 샴페인 병을 다시 채우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예브게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공사에 ‘그게 아랍에미레이트사의 일반적인 관행인가?’라고 물었고, 항공사의 답변 대신 이를 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댓글만이 무성하게 달렸다. 해당 영상은 수만 차례나 인터넷 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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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을 승객이 우연히 포착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현지 언론은 판매용 샴페인이 아니라,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한 샴페인 중 마시지 않은 일부를 병에 붓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지상에서 샴페인을 버리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기에 이륙하기 전에 남은 샴페인들을 병에 쏟아 부어서 나중에 화장실에 한꺼번에 버리려고 했을 것”이라며 “항공사 직원이 나중을 위해 보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는 보건법과 직원규칙에도 반하는 행위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사람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보기에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재사용하는 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커지자 에미레이트측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우리 회사는 항상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영상에 기록된 행동은 우리의 품질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기에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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