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신랑·신부 들러리가 결혼식날 붕대 감은 사연

작성 2017.09.19 17:03 ㅣ 수정 2017.09.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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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 재클린 섬머스는 신랑과 들러리 친구들 덕분에 평생 잊지못할 특별한 결혼식 추억을 갖게 됐다.


아픈 신부를 위해 신랑과 들러리 친구들이 잊지 못할 결혼식 이벤트를 선사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결혼식날 신랑 신부 들러리가 단체로 붕대를 하고 나타나 신부를 깜짝 놀래킨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섬머빌 출신의 신부 재클린 섬머스(28)는 결혼식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세세한 결혼식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을 열흘 가량 앞두고 생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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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팔이 부러진 직후 병원에서 찍은 사진, 오른쪽은 결혼식을 앞두고 레이스가 부착된 짧은 길이의 붕대로 교체한 모습.


그 사고로 재클린은 왼쪽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부목을 댄 채 결혼식을 진행해야 했다. 지난 달 31일 그녀는 예정대로 연인 조나단 섬머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다행히 재클린의 계획대로 끝났지만 아픈 손목 등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컸다.

그때 신랑과 신랑 신부 들러리는 분위기를 전환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랑을 비롯해 9명의 들러리 친구들 모두 몰래 왼쪽 손목에 붕대를 차고 신부 뒤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사진작가는 재클린에게 색다른 포즈를 취해보자며 왼쪽 팔을 들어보라고 요구했고, 들러리 친구들도 각자 붕대를 찬 왼쪽 팔로 신부의 모습을 따라했다. 재클린은 사진작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기에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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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클린은 신랑의 부축을 받으며 무사히 결혼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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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대 이벤트’는 골절당한 손목으로 결혼식을 올려야 했던 신부에게 사랑과 웃음을 가져다 준 완벽한 처방전이었다.


순간 남편 조나단이 “내 포즈가 더 나아”라고 말했고, 신랑친구들 역시 “아니야, 우리가 낫지”라며 나섰다. 신부 친구들도 “무슨 말씀, 우리야”라고 거들자 그제서야 재클린은 친구들과 남편 모두 붕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재클린은 눈물이 날정도로 웃었고, 자신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한 친구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감격했다.

그녀를 울고 웃게 한 붕대 이벤트는 사실 신랑 들러리 댄의 아이디어였다.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인 댄은 “둘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다. 특히 신부가 평생 남을만한 행복한 기억을 갖길 바랐다"면서 "결혼식 최고의 순간은 바로 우리 모두 붕대를 차고 있는 모습에 기뻐하는 신부의 얼굴이었다”며 웃었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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