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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아냐?”…엄마 임신 소식에 통곡하는 소녀(영상)

작성 2017.09.26 15:37 ㅣ 수정 2017.09.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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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지는 자기가 희망했던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이 태어난단 사실에 갑자기 닭똥같은 눈믈을 뚝뚝 흘렸다.


어린 딸이 임신한 엄마의 뱃 속에 있는 아기가 자신이 바랐던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이란 소식에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반응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웨일스 남부 카디프 출신의 데이지 마틴(3)은 엄마 시오반에게 의문의 봉투를 건네 받았다. 엄마는 데이지에게 봉투 안에 든 카드가 분홍색이면 여자아이, 파란색이면 남자아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데이지가 펼친 카드는 기대와 달리 파란색이었고, 큰 슬픔에 잠긴 데이지는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여동생을 원했어요. 나는 작은 여자 아기이길 바랐다구요”라며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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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지는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엄마가 카드에 적은 내용을 읽으며 데이지를 달랬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남동생이 미리 보낸 선물이라며 카드에 붙은 사탕을 떼어주자 데이지는 울음을 그치고 ‘예~’라며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남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은 반기지 않았다.

엄마 시오반은 “남편과 나 역시 여자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초음파 검사결과 남자아이로 드러났어요. 데이지에게 어떻게 이 소식을 알리면 좋을까 생각하다 쪽지와 함께 사탕을 준비했죠. 하지만 딸의 격렬한 반응에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지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성스러워서. 발레나 동화 속 요정, 반짝반짝 빛나는 물건들을 좋아해요. 아마 여동생이 태어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완강히 부정하지만 곧 괜찮아질거에요. 현명하고 배려심 깊은 딸은 엄마를 잘 도와줄거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엄마의 생각과 달리 데이지는 아직 여동생을 단념하지 않았다. 엄마는 ‘데이지가 지금 여자아기를 만들기 너무 까다롭다면 의사선생님을 다시찾아가보는 건 어떻겠냐’며 아직 여동생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임신 20주차인 엄마는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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