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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에, 학대에 시달리다…사람 품에서 안도하는 개

작성 2017.09.26 17:12 ㅣ 수정 2017.09.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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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에게 학대받다 구조된 뒤 동물보호센터에 도착해 직원에게 기댄 ‘던칸’


얼굴과 몸 곳곳이 상처로 뒤덮인 개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사람에게 기대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은 동물과 사람이 서로에게 얼마나 의지할 수 있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화제가 된 사진 속 개는 얼마 전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을 강타했을 당시 구조된 ‘던칸’이다.

핏불테리어 종의 던칸은 허리케인이 애틀랜타에 영향을 미쳤을 당시, 주인에게 버림받은 채 피해 현장에 있다가 현지 동물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당시 던칸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얼굴을 비롯해 몸 곳곳이 상처로 가득했고, 구조대원들은 이 상처가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한 흔적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동물구조대에 의해 보호센터로 온 던칸을 맞이한 것은 이곳 직원인 사라 로젠버그였다. 사라는 안심해도 된다는 의미로, 던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품에 안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던칸은 처음 본 사라에게 적대감을 품기는커녕, 마치 아이처럼 사라의 품에 포근하게 안겼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다른 동물구조대원의 카메라에 담겼고 곧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기다렸다는 듯 사라에게 기댄 던칸의 지친 표정과 눈빛, 몸의 상처는 보는 사람마저 아프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던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동안 지옥에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던칸의 눈빛은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내가 던칸을 품에 안자 던칸은 더욱 내게 밀착해 나를 안았다”면서 “던칸은 그저 ‘안전함’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던칸은 몸 곳곳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사라는 “유독 아이들과 밖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던칸이 사랑 가득한 새 가족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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