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절박한 ‘SOS’…허리케인 강타한 푸에르토리코의 호소

작성 2017.09.28 14:04 ㅣ 수정 2017.09.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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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전역이 허리케인 마리아의 피해로 식량, 식수,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도움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SOS’ 메시지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의 한 도로에는 거대한 ‘SOS’ 신호가 등장했다. 누군가 땅 위에 써 놓은 ‘SOS’ 세 글자 아래에는 스페인어로 ‘우리는 물과 식량이 필요하다’라는 글귀도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은 현지 구조대가 현지시간으로 25일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을 지나면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의 강풍과 호우를 동반해 푸에르토리코를 휩쓸고 지나간 뒤, 34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정전과 통신 두절 상태에서 며칠을 보내야 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지 1주일이 흘렀지만 여전히 약 200만 명의 주민들이 식량과 전력이 없는 상황에서 생존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인명피해는 30명에 달하며, 정전사태가 이어지면서 플로리다 주 요양센터에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같은 2차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퍼지면서 미국의 기금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GoFundMe)에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또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인들도 푸에르토리코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일 푸에르토리코를 직접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피해를 입은 미국 본토와 카리브해에 있는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이 쏟아진 뒤 나온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하비‧어마로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를 연이어 방문했지만 푸에르토리코에 대해서는 며칠 동안 언급조차 하지 않아, 히스패닉이 주로 거주하는 푸에르토리코를 차별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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