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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탁해] 밥 빨리 먹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연구)

작성 2017.11.14 10:52 ㅣ 수정 2017.11.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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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빨리 먹으면 나타나는 변화 (사진=포토리아)


식사를 빠른 속도로 하는 것이 천천히 하는 것보다 비만 및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51세의 남자 642명, 여자 441명 등 총 10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2008~2013년 자신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검사 및 설문조사를 받았다. 특히 설문조사에서는 식사 속도와 관련해 천천히, 보통, 빠르게 등 3단계 중 하나를 스스로 판단하고 응답하게 했다.

그 결과 천천히 먹는 사람은 전체의 6%, 보통 속도로 먹는 사람은 62%, 빨리 먹는 사람은 32%를 차지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빨리 먹는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또 빨리 먹는다고 답변한 사람 가운데 12%에게서 비만과 당뇨, 고혈합과 고지혈 증 등의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사증후군 발생 비율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게서는 2%, 보통 속도로 먹는 사람에게서는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연구진은 “빨리 먹는 사람들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 비해 포만감을 늦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이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발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식사하는 것은 혈당수치에 급격한 변호를 가져오고, 이는 인슐린 저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발병하는 대사증후군은 심장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비록 이번 연구는 일본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연습을 통해 음식을 천천히 먹거나 적은 양으로도 맛을 음미할 줄 아는 법을 익힐 수 있으며, 지나치게 허기가 질 때 식사를 하기 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적은 양을 천천히 먹는데 도움이 된다고 권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레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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