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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장 또 피살…현 정부 들어 21명째

작성 2017.12.12 09:10 ㅣ 수정 2017.1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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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살된 에르난데스 시장. (자료사진)


멕시코에서 정치테러사건이 또 발생했다. 벌써 21번 째다.

가족과 함께 성지순례를 다녀온 현직 시장이 괴한들로부터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산페드로 엘 알토 포추틀라의 시장 호세 산토스 에르난데스는 가족들과 함께 전날 후킬라의 성지를 방문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모를 기념하는 종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괴한들은 행사에 참석한 뒤 고속도로를 타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에르난데스 시장을 노렸다. 자동차를 막고 총격을 가해 에르난데스 시장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귀가하던 시장을 노린 점,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점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보면 괴한들은 시장의 동선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알레한드로 페냐 부시장은 “치밀한 계획 아래 자행된 정치테러”라고 말했다.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은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정치테러는 올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레포르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에선 에르난데스를 포함해 올 들어 시장 6명이 정치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가 출범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정치테러로 사망한 시장은 21명으로 늘어났다.

전반적인 치안도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멕시코에선 2만3968명이 살해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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