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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청부살인 사주한 미모 정치인의 비참한 최후

작성 2018.04.20 09:22 ㅣ 수정 2018.04.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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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를 감쪽같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청부살인을 부탁한 미모의 멕시코 여자정치인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마리벨 바라하스 코르테스(25)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여자 2명을 체포했다.

코르테스는 오는 7월 실시되는 멕시코 지방선거에 녹색환경당의 공천을 받아 미초아칸주 주의원후보로 출마한 차세대 여성정치인이다.

정당후보 살인사건은 선거를 앞두고 최근 멕시코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정치테러로 의심할 만했다. 돌로 머리를 때리고, 칼로 8번이나 찌르는 등 잔인한 수법도 전형적인 정치테러 같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 추정은 완전히 빗나갔다. 체포된 2명 용의자는 코르테스가 고용한 청부살인업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최근 만난 남자와 열애 중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친구에겐 헤어진 옛 여자친구가 있다.

이미 헤어진 상태지만 남자친구의 옛 여자친구에 자꾸 신경을 쓰던 코르테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청부살인업자와 접촉해 "그녀를 없애달라"고 부탁하기로 한 것.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코르테스를 죽인 여자들이다.

코르테스는 두 사람에게 사례비 1만 페소(약 55만800원)을 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획에 실패했다. 두 사람은 돈에 욕심이 났을 뿐 청부살인 경험이 없는 '초짜'였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커다란 비닐봉투에 천을 가득 채운 뒤 코르테스를 만났다. 약속대로 살인계약을 이행했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벌인 사기극이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쉽게 속지 않았다. 여기에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우발적으로 두 사람이 코르테스를 죽였다는 게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모다.


경찰은 "사망한 코르테스가 용의자들과 지난 8~9일 전화통화 20통, 문자 38통 등을 주고 받으면서 범행을 계획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범죄조직의 소행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남을 잡으려다 결국 자신이 잡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노벤타그라도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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