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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주 하는 청소년, ADHD 위험 높다”(연구)

작성 2018.07.18 15:17 ㅣ 수정 2018.07.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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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자주 하는 청소년, ADHD 위험 높다”


스마트폰을 자주 하는 청소년일수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15~16세 청소년 약 2600명을 2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 의사협회지(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청소년에게 어떠한 이유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SNS를 확인하기 위함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문자 메시지, 음악 감상, 영상 통화 등이 차지했다.

또한 연구팀은 부주의와 과잉행동, 그리고 충동 같은 ADHD 증상이 전혀 없는 이들 청소년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2년 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가장 많이 쓴 청소년들 중 약 10%에서 ADHD 증상이 관찰됐다. 이는 스마트폰 등을 가장 적게 쓴 청소년들보다 무려 두 배 더 많은 수치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오늘날 미디어 기기는 새로운 문자 메시지나 SNS 게시물, 또는 게임 알림이 도착하면 즉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런 알림에 노출되면 중요한 일을 하더라도 주의를 빼앗길 수 있다”면서 “잦은 주의 산만은 지속적인 주의력과 생각정리 기술(organization skills)의 규준적 발달(normative development·종의 대부분의 구성원이나 모든 구성원을 특징짓는 발달적 변화)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빠른 반응(피드백)에 익숙해져 충동 조절과 인내심 발달이 방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애덤 레벤탈 교수는 “청소년들은 아직 두뇌가 발달하는 단계에 있어 디지털 미디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집중을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 ADHD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대다수 연구자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일부 연구자는 이 연구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연구소의 앤드루 프지빌스키 교수는 “이 연구는 학생들이 스스로 답한 설문 조사에 의존한 것”이라면서 “교사나 부모가 자녀를 비슷하게 평가할 것인지 또는 자체적으로 보고한 디지털 기기 사용 측정치가 실제 행동이나 더 품질이 높은 설문조사 항목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제시카 애그뉴-블레이스 박사 역시 “80%가 넘는 학생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자주 사용한다고 보고했지만, 이중 대다수는 ADHD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leszekglasne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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