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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5살 자폐증 소녀와 신데렐라가 된 새 신부의 사연

작성 2018.10.30 18:30 ㅣ 수정 2018.1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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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라가 자신의 우상 신데렐라와 눈을 맞추고 있다.
새 신부를 동화 속 신데렐라로 오해한 한 자폐 소녀의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라일라 레스터(5)는 평소 디즈니 만화영화의 열렬한 팬이었고, 공주 놀이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지난 13일 라일라는 엄마 제시카와 함께 애크런 폴즈 공원을 산책하던 중, 눈 앞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드레스 차림의 신부 올리비아 스파크가 결혼 피로연장으로 이동하는 중 공원에 들려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라일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실제로 나타나자 기쁜 마음에 “신데렐라야, 신데렐라!”라고 마음껏 소리를 질렀다. 신데렐라가 확실하다고 믿은 라일라는 그녀에게 급히 달려가 반가움을 표현했다. 엄마는 “라일라, 귀찮게 굴면 안돼. 사진 촬영 중이야”라고 말했지만 딸은 이미 신데렐라에게 푹 빠져 있었다.

다행히 올리비아도 라일라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반갑게 맞아주었고, 잠깐 동안 신데렐라가 되어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 뒤 피로연장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오자 그녀는 라일라에게 “이제 무도회로 돌아가야 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화는 끝이 아니었다.

이후 올리비아는 자신을 공주처럼 좋아해주는 라일라와 계속 연락을 해왔고, 라일라와 만나게 된 사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사연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라일라를 ‘디즈니랜드에 보내주자’는 온라인 모금 운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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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사진작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두 사람의 사진.
실제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라일라를 위한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모금 운동을 시작한지 단 8일 만에 목표 금액이었던 1만 1200달러(약 1275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제 라일라가 디즈니랜드에 갈 일만 남았다.

라일라의 엄마는 “올리비아가 없었다면 이런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올리비아는 너무도 친절했고, 라일라를 좋아해주었다. 라일라도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인데 올리비아와는 잘 통했다”고 전했다. 이에 올리비아는 “라일라를 위해 신데렐라가 될 수 있어 나 또한 행복했다”고 답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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