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한 잠수부, 美 동굴서 실종 후 극적 생환

작성 2019.04.18 10:43 ㅣ 수정 2019.04.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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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동굴에 고립됐던 태국 축구팀 소년 및 코치 13명의 구조 임무를 수행한 영국 다이버가 미국 해저동굴에서 실종된지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했다. ABC뉴스는 미국 테네시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밀 폰드 수중동굴 탐험 중 실종됐던 영국 전문 다이버 조쉬 브래첼리가 아슬아슬하게 동굴을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브래첼리는 16일(현지시간) 오후 3~4시 사이 동료 다이버 5명과 함께 동굴을 탐험하던 중 실종됐다. 팀원들은 몇 시간에 걸쳐 브래첼리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17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 당국은 즉시 수색팀을 꾸리고 구조 계획을 세웠으며 아칸소와 플로리다 출신으로 구성된 미국 전문 잠수 구조대가 동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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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튼 카운티 구조대 브라이언 크렙스는 애초 동굴 안에 24시간 가량 생존할 수 있는 산소 시스템 ‘에어벨’이 구축돼 있으며,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인 ‘에어포켓’도 있을 것이라며 전문 잠수부인 브래첼리 구조를 희망적으로 점쳤다. 그러나 구조 경로가 수면 아래 120m 지점까지 내려가야 하는데다 시야가 극히 제한돼 있어 브래첼리 구조까지 왕복 80분의 무리한 잠수가 필요한 점이 난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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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일단 해저동굴로 들어간 잠수대는 수색에 나선지 48분, 실종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브래첼리를 발견했다. 현지언론은 브래첼리가 동굴 내에 있던 ‘에어포켓’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브래첼리 구조에 나선 에드 소렌슨은 기자회견에서 "브래첼리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면서 "매우 작고 시야가 제한되어 있던 동굴이었다"고 밝혔다.

브래첼리는 생환 후 의료적 지원을 거부했으나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브레첼리가 동굴에서 빠져나온 직후 "피자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래첼리는 지난해 여름, 구조 전문가 마이크 클레이튼 등 영국 다이버들과 팀을 꾸려 태국 치앙라이 탐 루앙 동굴 속에 갇혀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및 코치 13명을 구조해 전 세계인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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