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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9900만 년 전 호박에 갇힌 암모나이트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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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이 암모나이트다. 사진=NIGPAS

지금으로부터 9900만 년 살았던 암모나이트가 사상 처음으로 ‘영원한 무덤’에 ‘봉인’된 채 발견됐다.

최근 중국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는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암모나이트는 물론 거미, 파리, 벌 등 40여 종의 벌레 등이 함께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로 교과서에서 접하는 암모나이트는 고생대에 등장한 두족류의 대표주자로 단단한 나선형의 껍질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암모나이트의 무덤이 된 호박은 우리에게 익숙한 먹는 호박은 아니다.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암모나이트의 길이는 33㎜, 폭 9.5㎜, 무게 6.08g으로 겉껍질은 부서졌으며 연조직은 없었다. 또 입구는 모래로 가득차 있어 호박 속에 갇히기 전에 이미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CT 등을 통해 암모나이트를 분석했으며 백악기 알비세 때인 약 9900만 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 암모나이트 분석 사진. 사진=NIGPAS

이번 발견이 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바닷속에 사는 암모나이트가 어떻게 땅 위의 호박 속에 갇혔냐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왕 보 교수도 "호박 속에 암모나이트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호박 속에서 대형 해양동물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암모나이트가 호박에 갇힌 이유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추론은 가능하다. 죽은 암모나이트가 파도에 쓸려 해변으로 올라왔고 마침 그 인근에 송진을 생산하는 나무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

왕 교수는 "해안가 나무에 있던 송진이 해변에 있던 육지 절지동물과 조개껍데기에 떨어졌다"면서 "날파리 등도 마침 그 근처에 있다가 함께 영원히 갇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의 생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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