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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장애 청소년에 ‘의족 바비인형’ 선물한 보철다리 소녀의 사연

작성 2019.10.16 10:53 ㅣ 수정 2019.10.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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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가진 10대 소녀가 미국의 한 어린이병원에 ‘의족 바비’를 선물했다/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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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BC뉴스 캡쳐
“아름다움의 상징인 바비인형조차 의족을 찰 수 있다는 걸 보고 어린 소녀들이 자신의 보철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의 한 어린이병원에 ‘의족 바비’를 선물한 10대 소녀의 말이다.

뉴욕에 사는 클로이 뉴먼(18)은 평생 의족을 차고 살았다. 한 살 때 카자흐스탄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클로이는 1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의 한 어린이병원에 일명 ‘의족 바비인형’ 400여 개를 기증했다.

클로이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이 병원에서 평생 다리 보철물을 관리했다”라면서 “1년 전 의족 바비가 나온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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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을 보철다리에 의지한 소녀는 같은 아픔을 가진 소녀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진=NBC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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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BC뉴스 캡쳐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은 올해 초 휠체어를 탄 바비 인형과 함께 의족을 찬 바비 인형(바비 패셔니스타 #121)를 출시했다.

클로이는 “드디어 우리를 대표하는 인형이 나왔다고 생각했고, 나와 비슷한 소녀들에게 인형을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소녀는 마텔 측에 의족 인형 100여 개를 주문할 수 있는지 요청하는 한편, 지난달 어머니 신디 뉴먼과 함께 기부 운동을 시작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후원이 쇄도했고, 14일 클로이는 자신이 치료받던 스프링필드 소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 자신이 구입한 인형과 후원받은 인형을 더해 선물했다.

클로이는 특별히 슈라이너스 병원을 선택해 기부한 이유에 대해 ‘의족 인형’의 원조가 바로 이 병원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클로이를 돌봐온 브록 맥콘키 박사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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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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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이 뉴먼과 슈라이너스 병원의 브록 맥콘키 박사/사진=CNN 캡쳐
맥콘키 박사는 수년 전부터 직접 ‘의족 인형’을 만들어 소녀들을 위로했으며, 클로이 역시 그 인형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이는 “박사님의 의족 인형은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평생 내 다리를 만들어준 사람에게서 받은 위로를 소녀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녀들이 자신처럼 인형을 보며 보철물에 대한 부끄러움을 떨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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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BC뉴스 캡쳐
마텔은 의족 인형 제작 당시 “영구적 신체장애가 있는 바비를 통해 다양한 관점의 아름다움과 패션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마텔이 선보인 새로운 바비 2019 패셔니스타즈 라인은 장애인 권리 운동가들과 사회 각계각층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미국 장애인단체 리스펙트어빌리티는 “전 세계 인구의 10억 명 이상이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의족 바비 출시를 환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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