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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지지자 “코로나19는 공갈빵, 존재하지 않는다”

작성 2020.03.03 16:59 ㅣ 수정 2020.03.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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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BC뉴스 캡쳐
민주당 대선 경선 향배를 가름할 ‘슈퍼 화요일’(3월 3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인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트럼프 지지자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미국 NBC뉴스는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믿는 트럼프 지지자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카메라 앞에 나선 중년 여성은 “민주당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믿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태가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공갈빵’(Nothing Burger)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른 지지자 역시 “성경 속 시편 91편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신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언론이 대중의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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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5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으며,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에서는 최소 6주 전부터 지역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골수 지지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에 이날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으며 우리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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