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월드피플+] 과학으로 장애를 넘다…바이오닉 팔 가진 11세 소녀

작성 2020.03.06 17:47 ㅣ 수정 2020.03.06 17:4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과학기술의 발전이 장애가 있는 한 어린 소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스타워즈'의 광팬인 플로리다 출신의 이사벨라 테드록(11)이 R2-D2 바이오닉 인공팔을 갖게됐다고 보도했다.

이사벨라의 왼팔에 장착된 인공팔은 영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첨단 바이오닉 의수(bionic arm)다. 이사벨라는 선천적으로 왼팔 장애가 있는 것은 물론 오른손 역시 일부 손가락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사벨라가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알게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으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소년의 사연을 뉴스로 접하면서다. 이후 이사벨라 가족은 바이오닉 의수를 갖기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4000달러(약 16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는 이사벨라의 사연을 접하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금 사실을 알린 것.

확대보기
▲ 이사벨라와 영상통화 중인 마크 해밀
그리고 지난달 이사벨라는 꿈에 그리던 바이오닉 의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인공팔과 2주일을 보낸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면서 "어젯밤에는 처음으로 혼자 머리카락을 말렸다"며 기뻐했다. 이어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자전거도 타고 요리도 할수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픈 바이오닉스 측은 "이사벨라에게 어떤 모양의 팔을 원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스타워즈의 R2-D2와 비슷한 것을 원했다"면서 "장애가 초능력을 갖게되는 미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 첨단 바이오닉 인공팔을 갖게된 이사벨라
보도에 따르면 오픈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바이오닉 의수는 3D 프린팅 공정으로 제작돼 빠르고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그립(multigrip)이 가능한 다른 의수의 경우 최대 13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 반해 이 의수는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회사 창업자인 사만다 페인은 “기존 의수는 아이들에게 딱 맞게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면서 “첨단 바이오닉 의수를 통해 장애 아이들이 갖고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닉 의수는 전기신호가 근육에 반응해 물체를 집어들거나 장비를 움켜쥐는등 다양한 움직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