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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작성 2020.03.16 15:27 ㅣ 수정 2020.03.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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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높은 뉴욕이 ‘유령도시’로 변했다. 15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뉴욕 거리가 유례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뉴욕 맨해튼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음산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38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200여 명이 늘어나 총 729명의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는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떠올랐다. 이 중 329명의 확진자와 사망자 5명은 모두 뉴욕주 뉴욕시민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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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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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뉴욕의 일상은 마비됐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4월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번 학기가 사실상 취소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도 3000명의 직원 중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이 3주간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유엔본부를 방문한 필리핀 외교관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명 테마파크도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2001년 9.11사태 때도 이틀 만에 다시 공연을 시작했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4월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5월 말까지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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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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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 5번가에서는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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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데일리메일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150만 명에 달했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사람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 줄이 길게 늘어섰을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입구에는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뉴요커도 급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욕시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5%(약 100만 명) 줄었으며, 버스 이용객 역시 15%(약 26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약 539만 명, 버스 이용객은 약 178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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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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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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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유일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마트다. ABC뉴스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을 비롯해 미 전역 곳곳의 마트 앞은 개장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쌀과 휴지, 통조림, 물, 손 세정제 등은 매대에 채워지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평소 구매량의 3~5배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 없다.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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