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코로나는 이제 남의 일?...만리장성 빼곡히 채운 中 관광객들

작성 2020.10.12 10:37 ㅣ 수정 2020.10.12 10:3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EPA 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이 모든 비극이 시작된 중국은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코로나 펜데믹 이전의 생활을 마음껏 영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중추절 등이 한데 묶이면서 2020년 공휴일 중 가장 길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만리장성 관광을 지난 3월부터 재개했다. 다만 일일 방문자 수를 평소의 30% 수준으로 제한했었다. 그러나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중국은 이번 연휴를 앞두고 일일 방문자수를 70% 수준까지 올렸고, 하루 4만8750명이 만리장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만리장성의 입장권은 매일 매진을 기록했으며, 관광객들은 긴 만리장성의 장벽만큼이나 긴 줄을 서가며 연휴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만리장성을 찾은 관광객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었고, 쓰고 있다 하더라도 턱에 걸치는 등 올바르지 않은 착용이었다. 가족 단위로 찾는 관광지인 만큼 어린아이들도 많았지만,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이들이 태반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만리장성뿐만이 아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시작 나흘 동안 중국 내 여행 건수는 6억 3300만 건에 달했다.

확대보기
▲ 사진=EPA 연합뉴스(10월 1일부터 시작된 중국 연휴 당시 베이징 명소를 활보하는 관광객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염병 학자인 우쥔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연휴에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국내를 여행했으며, 이것이 코로나19 ‘부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국내 여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은 크게 거정할 필요가 없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대규모의 국내 여행은 중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국은 국경절 기간 동안 코로나19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다만 해외 유입 사례 122건만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신규 감염자가 사흘 동안 100만 명이 발생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35만8696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며, 3일 연속 35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98만6903명으로 압도적 세계 1위다. 사망자 역시 21만9676명으로 압도적 세계1위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아내와 24세 스님 신분 양아들의 불륜 현장 촬영한 태국 남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