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美 살인말벌 둥지서 여왕벌 2마리 추가 발견 (영상)

작성 2020.11.03 18:22 ㅣ 수정 2020.11.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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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이 벌어졌던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 숲에서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최근 워싱턴주 농업부는 장수말벌떼가 둥지를 튼 나무에서 여왕벌 2마리가 나왔다고 전했다./사진=워싱턴주 농업부
얼마 전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이 벌어졌던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 숲에서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최근 워싱턴주 농업부는 장수말벌떼가 둥지를 튼 나무에서 여왕벌 2마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장수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곤충학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말벌 85마리를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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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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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장수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곤충학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말벌 85마리를 빨아들였다./사진=AP 연합뉴스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숲을 찾은 학자들은 벌집이 남아있는 나무 안에서 여왕벌 2마리를 발견했다. 농업부 대변인은 “두 마리 모두 처녀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한 마리는 처녀벌, 다른 한 마리는 산란을 마친 여왕벌일 수도 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조사를 통해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에 대해 한 곤충학자는 “분명 좋지 않은 신호”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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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싱턴주 농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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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서방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여왕벌 몸길이가 37~4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져 있다.

장수말벌은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탓에 ‘살인 말벌’로 통한다. 장수말벌 몇 마리가 단 몇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장수말벌 수십 마리가 꿀벌 3만 마리를 몇 시간 안에 몰살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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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싱턴주 농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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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싱턴주 농업부
미국에서 장수말벌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지난해 10월이 사상 처음이었다. 이후 학자들은 장수말벌 3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블레인 숲 사유지의 한 나무 구멍에서 둥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진공청소기까지 동원해 말벌 퇴치 작전을 벌인 농업 당국은 이번엔 아예 둥지가 든 나무를 통째로 잘라왔다. 여왕벌 2마리도 이 과정에서 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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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싱턴주 농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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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싱턴주 농업부
농업부 관계자들은 일단 자른 나무를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소로 옮겼다. 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나무를 쪼개고 남아있던 벌집에서 장수말벌과 그 유충을 제거했다. 일부는 그때까지도 살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부는 앞으로 말벌 둥지와 그 내용물을 분석하고, 수거한 말벌 성체 표본의 수와 계급 등을 기록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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