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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기는요?” 지중해 건너던 난민의 절규...올해 900여명 사망(영상)

작성 2020.11.13 13:43 ㅣ 수정 2020.11.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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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 속 여성은 바다에 빠졌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아기는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절망을 감추지 못했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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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 속 여성은 바다에 빠졌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아기는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절망을 감추지 못했다
난민을 싣고 유럽으로 가던 선박이 리비아 훔스 해안에서 전복돼 수십 명이 익사했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IOM에 따르면 이 배에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20명 이상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에는 요셉이라는 이름의 생후 6개월된 기니 출신 갓난아기와 어머니가 포함돼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전복 사고로 어머니만 생존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스페인 비정부기구인 ‘오픈 암스’ 구조대원들은 아기를 안고 배에 탔다가 물에 빠진 어머니를 구조해 보트로 옮겼지만, 자신의 아이가 여전히 차가운 바다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녀는 “내 아기는 어디갔냐”고 소리치며 “아이를 잃어버렸다. 왜 아기가 아닌 나를 구조했냐”면서 절규했다.

얼마 후 구조대가 이 여성의 아이로 추정되는 생후 6개월 아기를 바다에서 건져 올렸지만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탈리아 당국에 치료를 요청했지만, 당국의 해안 경비대가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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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 속 여성은 바다에 빠졌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아기는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절망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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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 속 여성은 바다에 빠졌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아기는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절망을 감추지 못했다
오픈 암스 구조대 측은 “우린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막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아이를 포함해 심각한 상황에 놓인 다른 난민들을 위한 긴급대피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난민들이 탄 배는 거의 부서진 상태였고 수백 명의 사람이 바다에 둥둥 떠 있었다. 이중 일부는 어린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IOM은 지난 이틀간 지중해에서도 선박 두 척이 전복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200여 명을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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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사진=AP연합뉴스)
IOM에 따르면 올해만 지중해에서 최소 900명이 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하다 선박 전복 등으로 사망했다. 일부 사망자는 구조 지연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중앙 지중해에서 구조선을 운항 중인 유일한 NGO 단체인 오픈 암스 측은 “이탈리아 현지 공무원들이 승인을 내어주지 않는 탓에 대부분의 구조선들은 항구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 지켜보고 있나? 수색 및 구조 능력을 높여서 우리가 그들을 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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