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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설’ 덕분에 목숨 건진 사람, 약 3만 2000명(연구)

작성 2021.05.22 17:56 ㅣ 수정 2021.05.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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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1월 6일(사진 왼쪽)과 2020년 4월 17일 촬영된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사람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이동 제한이 실시되면서 대기 질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명 ‘코로나의 역설’로 불린 이 현상 덕분에 조기 사망을 피한 사람의 수가 3만 2000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코로나19 팬데믹 후 전 세계 대기 오염 수준을 분석했다. 36개국의 위성 및 지상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제한 조치가 전 세계의 대기오염 주범인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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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1월 1일(사진 위)과 2020년 4월 20일 촬영된 인도 뉴델리의 스카이라인. 사진=AP 연합뉴스
연구진은 “유럽, 북미 및 동아시아 36개국의 위성 및 지상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의 약 2만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약 3만 2000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의 역설’로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감소했지만, 오존과 미세먼지(PM2.5)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 중 88곳에서는 대기중 이산화질소는 감소했지만 이와 동시에 오존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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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곳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경제 중심지 밀란. 2020년 1월 8일(사진 위)은 자욱한 스모그로 가득차 있으나 같은해 4월 17일 촬영된 하늘은 맑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대기오염물질의 역사상 가장 큰 단기적 감소를 발생시킨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이러한 오염물질의 축적이 각각의 지역의 대기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전 세계에서 이러한 오염물질의 발생 수준을 더 낮추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맞는 대기 질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종합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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