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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부터 알리페이까지…유로2020 점령한 中 IT기업, 이유는?

작성 2021.07.03 15:05 ㅣ 수정 2021.07.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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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 비보(붉은 동그라미) 로고
오는 11일까지 유럽 11개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는 중국이 내로라하는 IT 기업의 대형 로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중국 IT 기업이 브랜드를 앞세워 유로 2020으로 몰려든 이유는 무엇일까?

유로 2020의 핵신 스폰서 중 중국 IT 기업은 무려 5개에 달한다. 중국 국영 가전업체인 하이센스,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역시 알리바바의 블록체인 관련 기업 앤트 체인 모바일 기업 비보, 틱톡, 등이다.

이중 틱톡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틱톡 라이브 및 해시태그 챌린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UEFA가 자체 공식 토너먼트 틱톡 계정을 개설함으로서 420만 명의 팔로워까지 확보했다.

알리바바의 앤트체인의 경우 중국 ID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UEFA와 계약을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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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영국 BBC는 3일자 보도에서 “중국 IT 기업의 이러한 움직임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엄청난 축구팬이라는 사실이 단순한 우연은 아닐 수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감시와 IT 대기업에 대한 국가적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현명한 홍보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중국의 축구 팬들이 오랫동안 유럽 리그를 갈망해 왔다는 사실 역시 중국 IT기업의 유로 2020 진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FC는 영국 전체 인구의 약 3배에 달하는 2억 명의 중국 팬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2억 명의 중국 팬이 아스날FC의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BBC의 미디어 분석가인 케리 앨런은 중국 SNS 웨이보에 해시태그 ‘Euros’(#Euros)를 기반으로 한 게시물이 500만 개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중국 내 유럽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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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BBC 보도
앨런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많은 중국 금융기관들이 유럽축구 공식 스폰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을 과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면서 “이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프로모션 대신 순전히 브랜드 이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열망과 중국 IT 기업의 공격적인 후원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세계 랭킹에서 75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기업은 유로 대회에 적극 투자함으로서 자국의 월드컵 개최에 대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월드컵 개최를 위해 FIFA(국제축구연맹) 내에서도 영향력이 큰 UEFA 가입국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중국이 정말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지가 아닌, 언제 월드컵을 개최할 것인지가 FIFA의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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