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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中 백신이 물백신이라고?…中 최고 권위자, 무용론에 발끈

작성 2021.08.03 13:30 ㅣ 수정 2021.08.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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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무용론에 대해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유력언론 칭녠왕, 왕이 등 다수의 매체는 3일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산 백신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신문 1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중국 보건위생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중난산 원사는 이날 “검증된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서도 중국산 백신의 효과는 이미 수 차례 입증됐다”면서 일부의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지적과 중국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는 “면역 효과와 관련한 임상 시험 결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산 백신의 면역율은 무려 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특히 델타변이, 알파변이 등 2~3차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도 입증됐다. 비록 소폭의 면역효능이 감소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확산 방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5월 광둥성 광저우 지역에 번진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중 원사는 “당시 광저우에서 감염이 확인됐던 확진자 13명 모두 중국산 백신을 미접종한 사례였다”면서 “중국산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당시 감염이 확인되지 않다는 점”이라고 자국산 백신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각국은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통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우리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사회 내부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가장 중요한 집단 면역 체계를 완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중 원사는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자연 면역체계 형성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와 같이 자연적으로 면역체계가 완성되길 바라는 것은 매우 비과학적이며 비현실적인 기대”라면서 “대규모 인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며, 이것이야 말로 가장 인도적인 방법으로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는 것이다. 집단 면역 체계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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