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아동착취?…평균 연령 8세 아이돌 그룹 ‘천부소년단’ 논란

작성 2021.08.24 09:41 ㅣ 수정 2021.08.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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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8세의 아이돌 그룹에 대해 아동 착취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청두시를 기반으로 한 모 연예기획사에서 평균 연령 8세의 보이 그룹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 영문명 PANDA BOYS)이 데뷔 소식을 알렸다.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된 판다 보이즈는 최소 7세, 최고 11세의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들의 데뷔 소식이 공개되자 중국 국영언론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아이돌 그룹 육성 산업의 발전이 미성년자의 건전한 성장을 대가로 희생되도록 좌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돌 그룹 육성 산업의 저연령화 현상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각 지역 방송국과 프로그램 제작 업체에서 잇따라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아이돌 그룹 육성 산업은 자칫 미성년자의 권익을 침해해 야만적인 성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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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년 남짓 인기몰이를 한 뒤 사라지는 연예계에 나이 어린 청소년들이 노출될 경우 심신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 아이들이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 지나치게 어린 연령의 아이돌 그룹을 보고 성장하는 변별력 없는 청소년들을 우매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고 거듭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 같은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자, 현지 네티즌들도 평균 연령 8세의 아이돌 그룹 데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이젠 팬들이 덕질을 넘어서 육아까지 하게 된 것이냐”면서 “이렇게 어린 나이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밖을 뛰어다니면서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왜 이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지 기획사 측에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완성형 그룹이 등장해서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미완성형 그룹이 등장해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양상으로 이 분야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10대 중후반의 연령대가 데뷔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준이다. 평균 연령 8세의 아이돌 그룹의 등장은 연예 기획사와 제작자들이 그야말로 ‘아이들’을 앞세워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 것이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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