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방역 어기면 사형까지…中 ‘제로코로나’ 무관용 원칙 고수할 것

작성 2021.11.07 09:19 ㅣ 수정 2021.11.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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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를 고수 중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위반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는 6일 베이징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으로 경제 발전의 저하와 주민들의 불편 호소 등이 제기된다고 해도 제로 코로나 방침은 포기하거나 중단할 여지를 고려한 바 없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 회견장을 방문한 우량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통제국 부국장은 AP통신 기자의 향후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총 30여 건의 추가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이 경우 모두 해외 입국자에 의한 감염 사례로 확진자가 발견된 즉시 이들을 격리, 치료해 대규모 확산 방지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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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포함한 31개 성을 중심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

특히 베이징의 성인 백신 접종 완료율은 무려 99%에 달하는데도, 베이징시 정부는 단 한 건의 감염 사례도 용인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의 ‘무관용’ 원칙을 고수 중이다. 중국 전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5% 수준이다. 14억 중국인 가운데 무려 10억 7천만 명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접종 횟수는 22억 7500만 회분을 넘어섰다.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단 1건만 발생해도 베이징시 정부는 그동안 베이징과 다른 지역을 잇는 대중교통 수단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의 도시 간 이동 통제 조치를 해올 정도였다.


더욱이 베이징시 거주 주민들은 중·고위험 지역으로의 출장이나 여행 등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상태다. 베이징을 오가는 단체 여행도 중단된 지 오래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또, 상하이시 정부는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 지역에서 출발한 사람의 상하이 진입을 막는 등 도심 간의 이동에 대한 차단 사례도 속속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앞둔 신혼부부들은 시 정부의 일방적 통지로 예정됐던 결혼식 일정을 연기,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러지도록 강제됐다.

우량유 부국장은 “확진자를 제때 발견하고 정확한 관리와 통제를 통해 대규모 인원에 대한 전파를 완전하게 차단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유지되고 사회 안정화도 도모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서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사회 발전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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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중국은 국제선 운항 편수를 크게 감축하는 방식으로 해외 감염원 유입 차단에서 엄격한 기준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중국의 국제서 항공편 수는 지난 2019년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2.2%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과의 접촉을 거부한 채 사실상의 국경을 닫은 상태인 셈이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도 주당 30여 편에 그친다. 코로나19 발병 이전 기준 주당 11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했던 것과 큰 차이다. 

이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코로나19와의 공존으로 방역 방향을 변경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일부 국가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해외 개방으로 인한 감염원 유입 등을 피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 같은 중국식 ‘제로 코로나’ 방역 방침에 대해 우량유 부국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중국을 둘러싼 주변국의 경우 감염자 확산과 정부의 방역이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겨울이 고비가 될 것인데 이렇게 복잡하고 심각한 외부 상황 속에서 단단하게 장벽을 쌓아 국내 방역에 엄격한 조치를 하는 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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