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숲에 택배 상자 400여 개 내다버린 美 페덱스 기사

작성 2021.12.01 18:06 ㅣ 수정 2021.12.01 18:0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미국서 택배 상자 무더기가 야산에 버려진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CNN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11월 24일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북쪽으로 약 48㎞ 떨어진 산기슭에 택배 상자 약 400개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상자가 발견될 당시를 기준으로 하루에서 이틀 전 유기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해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해당 택배 상자들은 미국 대형 운송업체인 페덱스의 것으로 상자 몇 개는 파손돼 열려있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제때 택배를 받지 못한 피해자는 약 450명으로 대부분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맞아 주문한 소포였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운송을 담당한 운전자를 확인하고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했다. 트럭 운전자는 최소 6차례 사건 현장을 방문한 뒤 숲속에 수하물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전자의 신원 및 택배 상자 수백 개를 숲에다 내다 버린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덱스 본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고객들의 수하물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손상된 택배에 대한 조속한 복구와 배송 조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에서는 수개월간 이어져 온 페덱스의 인력난과 이번 사태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페덱스는 지난 9월 기준 인력난으로 하루 평균 930만 개 물량 중 최소 60만개 택배를 재조정(rerouting)했다. 페덱스에서 재조정된 택배는 예정보다 늦게 배송되거나 외부 배송 업체에 위탁해 배송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페덱스 측은 “노동력 부족은 페덱스가 현재 당면한 최대 과제”라면서 “배송기사 인력 부족이 효율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