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을 비롯한 왕실은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가족 사진을 공개하는데, 이 사진은 지인과 단체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에 담긴다. 사실상 영국 왕실과 인연을 끊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해리 왕자지만 이같은 전통을 따른 셈이다.
이번에 공개된 가족 사진을 보면 해리 왕자(37·서식스 공작)는 2살 장남 아치를 안고 있으며 아내 마클(40·서식스 공작부인)은 릴리벳을 치켜들고 환하게 웃고있다.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해리 왕자 부부는 '올해 우리는 딸 릴리벳을 세상에 맞았다. 아치는 우리를 엄마와 아빠로, 릴리는 우리를 가족으로 만들었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6월 해리 왕자 부부는 둘째 릴리벳을 낳았으며, 이름은 영국 여왕이자 증조할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름을 땄다. 특히 지난 3월 마클은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 원치 않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인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윌리엄 왕세손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 가족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보면 중앙에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그 양 옆으로 몰라보게 훌쩍 성장한 조지 왕자(8)와 샬럿 공주(6), 그 아래 루이 왕자(3)가 앉아 환하게 웃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