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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제전’ 올림픽 중에도 中 티베트 탄압은 현재 진행형?

작성 2022.02.14 09:23 ㅣ 수정 2022.02.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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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티베트 지역에 대한 중국의 감시 감독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의 대규모 보안 인력이 티베트 라싸 지역에 배치돼 티베트인들의 타지역 이동이 전면 금지된 상태라고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동계올림픽 선수단과 외신 언론들이 베이징을 떠나는 시점을 중심으로 티베트 지역에 대한 엄격한 관리, 감독을 공포한 상태로 전해졌다. 

라싸 지구의 한 익명의 주민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티베트 라싸는 물론이고 티베트 자치구와 연결된 인근 지역인 쓰촨성과 칭하이성 일대에도 티베트인들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면서 “보안 상의 이류로 대규모 전투 경찰과 무안 보안요원들이 라싸에 주둔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라싸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밀한 개인 정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이어 “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상점에도 보안 요원이 모두 배치돼 식당을 방문하는 고객들 모두 불심 검문의 대상이 된 상태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 지역 티베트인들의 집집마다 찾아와 문을 열고 불심 검문을 하고 있다”면서 “현지 티베트인들은 중국 정부가 금지한 달라이라마의 사진을 감추는데 여념이 없는 정도다”고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인도 다람살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티베트 망명 정부의 티베트 행정중앙당국 단젠 리젠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중국 당국은 앞서 수차례 인권 문제 개선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그들의 약속은 깨진 상태다”면서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인권 탄압이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당국이 티베트인들의 불상을 불법적으로 파괴해 티베트인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킨 사실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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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최근 티베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비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티베트 자치구의 난제린 사원 근처의 약 9m 규모의 불상 수십여 개와 30미터 규모의 초대형 석가모니 불상, 45개의 대형 경전통을 불법 철거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번 불법 철거를 두고 중국 당국은 불상을 모신 사원에 비상구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변경을 늘어놨다”면서 “중국은 티베트인의 한족화를 노려 티베트인들의 종교와 신념을 파괴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해당 불상 파괴 작업 현장에 왕둥성 티베트지구 관할 중국 고위 관료가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 의한 공공연한 탄압이 기정 사실화된 사건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태다. 

현지에 정통한 소식통은 “왕둥성 고위 관료가 철거 현장에 있었고, 철거를 반대하는 티베트인들이 동원된 공권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는 것을 그가 목격하고 있었다”면서 “이 사건은 티베트인에 대한 탄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지시돼 자행된 것이며, 그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사건을 감독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 일대에 거주했던 수천 명의 티베트 불교 승려와 주민들이 추방되고 그들의 거주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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