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중국, 치사율 30%의 ‘살인 진드기’ 공포 재확산

작성 2022.05.30 20:32 ㅣ 수정 2022.05.30 20:3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코로나19 봉쇄가 다소 완화된 중국에서 이번에는 살인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주민들 사이에 재확산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최근 허난성 일대에서 진드기병을 유발하는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된 70대 노인이 발견됐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도움을 줬던 마을 주민 2명이 추가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됐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드기병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된 황 모 씨는 고열 증세로 독감 치료를 받던 중 속칭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생명이 위독해져 지난 5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감염병으로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과 함께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나는데, 제한적이지만 환자 체액과 혈액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특별한 백신이 없는 반면 치사율은 최고 30%에 달해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에 중국에서 진드기병 감염으로 잇따라 사망한 것이 확인된 환자들의 경우 장례식과 병원 등에서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자 황 씨를 매장할 당시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거 동원돼 장례 절차를 도왔는데, 이때 시신에 수의를 입혔던 마을 주민 2명이 장례가 종료된 11일 이후 진드기병 증세와 유사한 고열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6일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됐던 것. 

확대보기
또, 황 씨의 장례에 참여했던 80대 양 모 씨 역시 이와 유사한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던 중 지난 20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사망자들 모두 진드기병으로 사망했던 황 씨의 장례에 참석한 지 하루 이틀 사이에 고열과 구토, 설사, 몸살 등의 증상을 느꼈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일 사망한 채 발견됐던 양 씨가 병원 치료를 받을 당시, 그의 병문안을 왔던 마을 주민 장 모 씨와 그의 2명의 아들 역시 현재 진드기병과 유사한 증세를 호소하며 우한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 씨 병문안으로 진드기병에 전염된 것으로 알려진 60대 장 씨는 이후 진드기병 확진 후 신양시 중심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당시까지만 해도 의식이 또렷했던 장 씨 곁에는 그의 아들 두 명이 함께 곁을 지키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 씨가 침대를 이동하던 중 몸이 기울어져 떨어질 뻔 하는 상황에서 그의 아들이 장 씨를 부축했고, 이 과정에서 장 씨 아들 두 사람도 진드기병에 전염됐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측했다. 


현재 우한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그의 두 아들은 29일 진드기병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중환자실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