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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오늘 맛집은 여기다” 미국에 ‘차량 간식털이 곰’ 등장 (영상)

작성 2022.06.15 11:04 ㅣ 수정 2022.06.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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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아, 오늘 맛집은 여기다” 미국에 ‘차량 간식털이 곰’ 등장 (영상)
미국에서 상습적으로 차량을 터는 어미 곰이 등장했다. 목표는 금품이 아니라 햄버거나 빵 같은 간식거리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얼마 전 미 캘리포니아 사우스레이크타호의 가정집 주차장에 어미 곰이 새끼 곰 2마리를 데리고 나타나 차량털이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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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현관 보안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 어미 곰은 검은색 SUV 차량을 향해 접근한다. 뒤로는 새끼 곰 2마리도 보인다. 운전석 쪽에 선 어미 곰은 익숙한 듯 금세 차 문을 열더니 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냄새를 맡는다. 배고픈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찾는 행동이었다.

어미 곰은 앞서 같은 달 1일에도 똑같은 차량을 털었다. 당시에도 새끼들과 나타났는데 테이크아웃 음식이 든 것으로 보이는 포장 용기를 발견했다. 한 번 먹이를 찾는 데 성공하자 학습이 됐는지 차량털이를 멈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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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어미 곰뿐만 아니라 뚱보 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행크라는 이 곰은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최소 38채의 주택에 침입했다. 집 안에서 음식 냄새가 나면 닥치는 대로 출입문이나 창문,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주방과 냉장고를 헤집었다. 그 모습이 탱크 같다고 해서 탱크라고도 불린다.

경찰은 지금까지 150차례가 넘는 목격 신고를 받고 출동해 행크를 쫓아내려 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도주한 행크가 가택 침입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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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흑곰 행크의 모습. / 베어 리그
행크의 몸무게는 약 227㎏. 서부 흑곰들의 평균 몸무게가 45~136㎏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비만이다.

구조단체 베어 리그 측은 “행크가 사람 음식을 먹으면서 몸집이 커졌다. 자연에서 먹이를 구할 때는 살이 찌지 않았다”며 “어떻게 사람 음식에 길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곰은 겨울잠을 자기 전 몸집을 불리기 위해 먹는 양을 늘리지만, 행크는 겨울철에도 자지 않고 계속해서 민간에 침입했다. 곰은 먹이를 계속해서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겨울잠을 자지 않기도 하는데 행크가 이런 경우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보호국(CDFW)은 일대에서 행크의 소행으로 보이는 피해 주택 30여 채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도 했다. 그 결과, 행크는 한 마리가 아니라 최소 3마리로 확인됐다. 이들 뚱보 곰이 저마다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지난 1월 설치한 함정으로도 행크를 잡지 못하자 안락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행크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많은 주민은 곰은 순한 동물이라며 여전히 안락사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피터 티라 CDFW 대변인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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