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제임스 웹이 핼러윈 앞두고 공개한 유령 같은 ‘창조의 기둥’ [우주를 보다]

작성 2022.10.29 09:57 ㅣ 수정 2022.10.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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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우주먼지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중적외선으로 촬영한 ‘창조의 기둥’ 두 번째 이미지. 우주 먼지 구름이 붉은 색조의 배경 앞에 으스스한 느낌의 푸른 색조로 빛나고 있다. 사진=NASA, ESA
우주에서 가장 그로테스크한 형태의 우주먼지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하 웹 망원경)으로 촬영한 ‘창조의 기둥’의 새 이미지를 공개했다.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지구로부터 뱀자리 방향으로 약 7000광년 떨어진 독수리 성운의 성간가스와 성간먼지의 덩어리가 만들어낸 암흑성운으로 이곳에서 새로운 아기 별들이 무더기로 태어난다.

이번에 웹 망원경은 중적외선으로 창조의 기둥을 촬영했는데 우주 먼지 구름이 붉은 색조의 배경 앞에 으스스한 느낌의 푸른 색조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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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장관 중 하나로 꼽히는 ‘창조의 기둥’. 왼쪽이 허블 우주망원경이 잡은 모습, 오른쪽이 웹 우주망원경이 잡은 새로운 이미지다. 사진=NASA, ESA
ESA 측은 "이 지역에 존재하는 수천 개의 별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끝이 없어 보이는 가스와 먼지층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많은 별들이 이 밀도 높은 청회색 기둥에서 활발하게 형성되며, 충분한 질량을 가진 가스와 먼지 덩어리가 형성되면 자체 중력에 의해 붕괴되기 시작하고, 천천히 가열된 끝에 새로운 별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창조의 기둥을 맨처음 촬영한 것은 1994년 4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그로테스크한 형태와 엄청난 규모로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그러나 허블우주망원경과 웹 망원경은 다른 파장의 빛으로 우주를 들여다보는 망원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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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적외선으로 잡아낸 ‘창조의 기둥’. 새로운 아기별들이 탄생하는 현장 모습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NASA, ESA, CSA
웹 망원경의 중적외선 카메라로 잡은 새로운 이미지는 이달 초에 공개된 근적외선 카메라(NIRCam) 이미지의 후속이다. 웹 망원경은 허블보다 더 큰 주경을 갖고 있을 뿐더러 더 깊은 우주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덕분에 이 같은 이미지를 잡아낼 수 있다. 따라서 웹 이미지는 허블에 비해 훨씬 더 자세한 기둥의 구조를 보여준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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