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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코로나 걸려도 나만 멀쩡’…실존하는 ‘슈퍼 면역자’ 美 56세 남성

작성 2022.12.11 15:26 ㅣ 수정 2022.12.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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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바이러스 전염을 피해 가는 슈퍼 면역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존 홀리스의 사례를 들어 그가 일명 ‘슈퍼 면역자’로 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인물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연구팀은 존 홀리스의 혈액을 1만 배 이상 희석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그의 혈액을 넣은 시험관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이 무려 90% 이상 낮아지는 신비로운 결과를 도출했다.

더욱이 존 홀리스의 몸속에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항체가 대량으로 존재, 시간이 지날수록 전파 가능성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존 홀리스의 혈액이 과거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 바이러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강력한 항체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20년 여름, 조지메이슨 대학 응용 프로테오믹스 분자의학센터의 공동이사인 랜스 레오타는 홀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슈퍼 면역자 실존과 관련한 연구를 시작했다.

홀리스의 경우, 그와 함께 거주하는 룸메이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으나 밀접 접촉자였던 그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던 것. 그는 룸메이트가 코로나19로 장기 투병 중이었던 2020년 4월 무렵, 한 차례 코피를 쏟는 경험을 한 것이 전부였다.

홀리스는 당시 자신의 경험했던 코피 출혈 증상이 몸에 슈퍼 항체가 생긴 기점이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홀리스의 체액과 혈액을 체취해 실험한 결과 그의 체내에 있는 슈퍼 항체를 발견하고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슈퍼 면역자’가 실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의학 전문가들은 홀리스의 사례에 대해 “특별한 슈퍼 면역자라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 후 총 4명이 있었는데, 홀리스의 사례야말로 정확한 슈퍼 면역자”라고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홀리스는 “내 혈액과 체액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슈퍼 면역력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게 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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