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멕시코에 ‘거인 종족’이 살고 있다?…목격담 꼬리 물어 [여기는 남미]

작성 2023.01.17 09:39 ㅣ 수정 2023.01.17 09:3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최근 멕시코에서 괴생명체를 포착했다는 영상들. (출처=영상 캡처)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이언트 생명체를 봤다는 주장이 최근 멕시코에서 잇따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정체불명의 자이언트를 촬영한 영상도 꼬리를 물고 있다. 멕시코에 거인족의 후손이 숨어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세간의 관심을 모은 영상은 멕시코주(州)에서 주민들이 찍어 공유한 영상(사진 오른쪽)이다. 영상을 촬영한 곳은 라블랑카 산동네였다. 그리 높지 않은 라블랑카 산엔 중턱까지 옹기종기 주택이 들어서 있다.

영상을 보면 산 위쪽에 이동하는 한 생명체가 보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는 무언가를 찾는 듯 좌우로 이리저리 걸어 다니고 있다. 영상에는 “저기 있다” “이제 저쪽으로 간다”고 소리치는 여자와 어린이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 트럭기사가 우연히 찍었다는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산꼭대기에 우뚝 홀로 서 있는 괴생명체가 보인다. 할리스코와 아구아스칼리엔테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영상을 찍었다는 트럭기사는 “멀리 보이지만 엄청난 거인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며 “전설 속의 거인을 직접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괴생명체를 찍은 영상이 계속 오르자 멕시코에선 키나메트신 종족의 후예가 아직 멕시코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키나메트신은 과거 메소아메리카에 살았다는 거인 종족이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에 따르면 거인종족에 대한 이야기는 고대문명이 남긴 기록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토미 문명은 지금의 멕시코 중부지방에 거인종족이 산다는 기록을 남겼다. 키가 3~6m에 이른다는 거인들은 동굴에서 살았다고 한다.

올메카 문명은 거인들에 대해 “매우 느리고 멍청한 종족이지만 덩치가 크고 힘이 세 막대한 조공을 요구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올메카 문명 주민들은 거인종족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저항을 했다고 했다. 거인들에게 술을 바쳐 취하게 한 뒤 제거했다는 기록이 있다.

올메카 문명은 주민들이 밧줄로 거인을 묶어 끌고 있는 그림도 남겼다. 그림 속 거인은 주민들보다 2~3배는 커 보인다. 아스테카 문명도 거인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아리도 아메리카(지금의 멕시코 북부)에서 메소 아메리카로 내려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개척했다는 아스테카 문명은 테오티투아칸에 대해 “거인들이 만든 도시”라고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덩치가 엄청나게 괴생명체를 봤다는 증언과 영상이 늘자 기원전 거인종족까지 소환되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지만 어딘가에 거인종족의 후예가 숨어 살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