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수단 교민 구하기’ 작전에 시그너스 수송기 투입된 이유 [핫이슈]

작성 2023.04.24 10:14 ㅣ 수정 2023.04.24 10:14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KC-330 시그너스 수송기 자료사진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기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로 향하는 중이라는 사실이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통해 확인됐다. 

시그너스 수송기의 정확한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미 전날 지부티 미군 기지에 도착한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같은 항로를 거치는 것으로 보아 시그너스 역시 지부티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의 주요소’로 불리는 시그너스 수송기는 공중급유 임무를 맡고 있다. 수단 교민 이송 작전에 먼저 투입된 C-130J보다 항속거리가 약 2배에 달하는 1만 5300여 km에 달해 교민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특히 산발적인 교전으로 수단 현지 교민의 안전한 철수 루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먼 거리를 돌아 이송해야 하는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해 시그너스 수송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보기
▲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 긴급 구호임무에 투입된 KC-330 시그너스 수송기
시그너스 수송기는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미라클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 명을 안전하게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튀르키예 긴급 구호임무팀과 장비를 실어나르는데 동원됐다.

시그너스보다 먼저 지부티로 출발한 C-130J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와 정비사 등 50여 명이 탑승했다. 특히 대테러 대응 핵심 부대인 707 특임대가 해외에서 재외국민 철수 작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대보기
▲ 아덴만 연안서 해상훈련 중인 충무공이순신함(왼쪽)과 EU 해군의 빅토리아함(오른쪽).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교민의 항공 수송기편의 철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바닷길을 통한 차선책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청해부대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호송전대인 충무공이순신함이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수단에 머물던 교민 28명은 대사관에 모여 철수를 준비 중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선박편을 이용해 자국민 91명과 외국인 등 157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우디 측은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이 양대 군벌의 충돌로 폐쇄되자 홍해 연안 항구인 포트수단에서 자국민들을 배에 태웠다. 

미국은 외교관 철수 작전에 약 100명의 특수부대원 및 침투 작전에 사용되는 MH47 치누크 헬기를 동원했다.

인근 지부티 기지에 있던 미군 MH-47 헬기는 치열한 전투가 한창인 하르툼 시내 미국대사관에 착륙해 약 1시간 동안 머물며 대사관 직원 등을 태우고 인근 에티오피아로 빠져나왔다. 

미국 측은 철수 작전 개시 직전부터 작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현재 싸우고 있는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양측과 모두 접촉하면서 작전팀의 안전 경로 확보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원들은 총 한 발 쏘지 않은 채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15일 새벽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한때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낸 동지였으나, RSF를 정부군에 통합하는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무력 충돌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분쟁 탓에 400명이 넘게 사망하고, 35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