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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작성 2023.05.10 13:40 ㅣ 수정 2023.05.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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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 사진=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한 가운데 키이우 상공에서 폭발이 목격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8~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발사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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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공군은 8~9일(현지시간) 자국 영토에 발사된 러시아 순항 미사일 23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우크라이나 공군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8일 밤 10시, 9일 새벽 4시쯤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첫 공격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시작했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8발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향했으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모두 격추됐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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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95MS 전략 폭격기. 사진=오픈소스
날짜가 바뀌고 오전 4시가 가까워지자 카스피해 상공의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4기가 각각 X-101과 X-555로도 알려진 Kh-101과 Kh-555 순항 미사일 17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 지역의 공군 사령부 소속 방공 부대들이 각각 14발과 1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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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5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순항 미사일의 파편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홀로시이우스키구에 떨어졌다. / 사진=우크라이나 내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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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5월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에서 격추된 러시아 순항 미사일의 모습. / 사진=안드리 네비토우
밤사이 발사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격추된 것인데, 격추율은 92%로 상당한 수준이다.

●우크라 방공 능력 한층 강화…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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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초음속 요격기 미그-31K에 탑재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의 모습. / 사진=디펜스 익스프레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예상되는 대반격에 앞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방공 능력을 한층 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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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 / 사진=우크라이나 공군
앞서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극초음속 비행을 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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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2023년 4월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애국자를 위한 ‘패트리엇’”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어체계가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올렉시 레즈니코우 트위터
애초 우크라이나군은 킨잘을 요격할 방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지난달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패트리엇을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 국방부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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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 사진=AP 연합뉴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킨잘 격추에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미국이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 문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우크라에 방공망 1조 6000억 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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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크 미사일 방공 체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 사진=오픈 소스
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한 방공미사일(호크 포함)과 포탄, 위성사진 등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추가 군사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USAI는 우크라이나가 방산 업체에서 무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USAI가 우크라이나의 중장기적 안보 지원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영역의 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을 격퇴하기 위한 방공미사일을 마련하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영공을 통제하고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이란제 드론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지상 기반 방공망과 군수품 지원을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으로 러시아 침공 이후 USAI를 통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146억 달러(약 19조 40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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