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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편에 섰듯…” 스웨덴 의원들 “중국, 대만 공격시 대만 지원해야”

작성 2023.05.23 16:13 ㅣ 수정 2023.05.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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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신냉전 속에서 중립국을 표방해온 스웨덴 의원들이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해 대만을 ‘독립 국가’로 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들 스웨덴 양당 소속 의원들은 중국으로부터 대만이 공격받을시 대만 편에 서야 한다고 자국과 유럽연합에 공개 지지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지난 15~20일 대만을 방문했던 스웨덴 민주당 소속 마커스 위쳇 의원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한다고 스웨덴 정부와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웨덴 방송 STV와의 인터뷰에서 위쳇 의원은 대만을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사례로 언급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던 것처럼 대만에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스웨덴은)대만을 독립 국가로 보고 있으며, 대만은 사실상 독립 국가다”고 여러 차례 대만이 중국과 엄연히 다른 독립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 동행했던 스웨덴 자유당 소속 조아르 포르셀 의원도 20일 S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만일의 경우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무력 지원을 약속해 이목을 끌었다. 포르셀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격 무기는 방어무기”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격무기는 억지력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스웨덴산 공격용 무기인 JAS-39 그리펜 전투기 등 다량의 무기들이 대만에 판매될지 여부를 두고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더 큰 화제가 됐다. 포르셀 의원은 또 ‘하나의 중국’을 고수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해 수위 높은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을 지목해 ‘독재국가’라고 비판한 뒤 “중국과 같은 독재 국가들은 세계 무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민주주의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만과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스웨덴 의원들은 지난 15~20일 대만을 방문해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한 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국회부의장) 등을 차례로 면담, 유럽과 대만 관계 증진과 중국으로부터 대만 위협론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웨덴은 지난해 4월에도 의회 대표단 12명을 대만에 파견, 중국 정부로부터 스웨덴 국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위배했다는 항의 서신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등 중국과 대립한 바 있다.
당시 스웨덴 의회 대표단이 대만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중국 군용기인 젠(殲·J)-16D 전자전기 1대, 젠-10 전투기 2대 등이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됐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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