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젤렌스키를 죽여라”…암살 계획 가담한 여성 스파이 공개 [포착]

작성 2023.08.08 15:48 ㅣ 수정 2023.08.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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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연루된 여성 정보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에 가담했던 러시아 정보원이 구금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ABC뉴스 등 외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공식 성명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외부 일정 데이터를 불법으로 수집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성명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 7월 말 젤렌스키 대통령이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차량 행렬 경로와 시간 및 구체적인 장소 등의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인 부상병 및 의료진을 만나 격려하는 일정을 수행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측은 “문제의 여성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콜라이우 일정 하루 전날 러시아 측에 해당 정보를 전달하려다 붙잡혔다”면서 “이 여성은 현재 ‘반역자’로 분류됐으며, 우리 측은 이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여성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주요 데이터가 대한 시스템 위치 및 미콜라이우 인근 탄약고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보 수집을 위해 용의자는 목표 지역으로 직접 차를 몰고 가 우크라이나 시설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러시아 비밀 정보 요원 신분을 감추고 우크라이나 남부 오차키우에 거주해 왔으며, 해당 지역의 군부대 안에 있는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러시아 측에 정보를 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여성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러시아 측의 계획에 가담했다고 보고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측은 “이번에 구금된 여성은 재판을 통해 최고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보 요원의 검거 소식에 대해 “계속해서 ‘배신자’들과 싸울 것”이라면서 “솔직히 내가 계속 그것(암살)을 생각한다면 나는 스스로를 가둘 것이고, 그러면 벙커를 떠난 적이 없는 푸틴과 똑같아 질 것이다. 암살을 막는 것은 경호원들의 일”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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