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美 중고품 매장서 5000원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3억원

작성 2023.08.31 14:43 ㅣ 수정 2023.08.31 14:4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중고품 매장에서 4달러를 주고 산 그림이 알고보니 25만 달러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중고품 매장에서 푼돈을 주고 산 그림이 알고보니 무려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뉴햄프셔 주의 한 여성이 단돈 4달러를 주고 산 그림이 다음달 9일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소 15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사이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그림은 우연히 주웠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지난 2017년 맨체스터의 한 중고품 매장을 방문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은 골동품 액자들 사이에서 먼지가 쌓인 한 그림을 발견했다.

여성은 "이 그림은 손상된 포스터와 인쇄물들과 함께 숨겨져 있었으며 마음에 들어 4달러를 주고 구매했다"면서 "집으로 와 그림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봤으나 어떤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처음에는 그림을 침실에 걸어뒀으나 이후 옷장에 보관하면서 어둠 속에 묻혔다. 뒤늦게 그림의 정체가 드러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5월 집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까맣게 잊고있었던 이 그림을 발견하자 여성은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 사진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확대보기
▲ NC 와이어스가 그린 소설 ‘레모나’의 삽화
그리고 결국 이 그림의 정체가 밝혀졌다. 전문가들의 따르면 이 그림은 미국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인 NC 와이어스(1882~1945)가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 NC 와이어스는 평생 3000점에 달하는 그림을 남겼는데, 특히 '보물섬', '로빈후드' 등 세계 명작으로 손꼽히는 소설들에 그의 삽화가 담겼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이름은 뉴웰 컨버스 와이어스인데 아들 앤드류 와이어스가 20세기 후반 미국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면서 아들과의 구분을 위해 NC를 붙이게 됐다.

이 작품은 NC 와이어스가 헬렌 헌트 잭슨의 장편소설 '레모나'의 1939년판을 위해 그린 4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와이어스 가문과 그림 작업을 함께 한 바 있는 큐레이터 출신의 로렌 루이스는 "이 작품이 진품일 가능성이 99%"라면서 "그림에 작은 흠집이 있지만 80년의 세월동안 아무도 모른 채 방치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상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아내와 24세 스님 신분 양아들의 불륜 현장 촬영한 태국 남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