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를 발견한 탑승객은 곧장 승무원에게 알렸고 승무원들은 쥐를 찾아 나섰지만 당장 포획할 수 없었다. 승무원의 보고를 받은 기장은 즉시 대만 공항 측에 이를 알렸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대만 동식물검역서 직원들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항에는 공항 경찰까지 대기그렇게 1시간 이상 기내 구석구석을 뒤진 끝에 쥐는 포획됐다.
장난꾸러기 쥐는 다름 아닌 마못이었다. 수하물 태그가 붙지 않은 큰 가방에서 마못 1마리, 수달 2마리, 별거북 28마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설치류 2마리 등 33마리가 발견됐다.
탑승객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기내 가방에서 탈출한 쥐를 수색하는 바람에 하기도 늦어졌다. 게다가 승무원들은 상자 속 거북이 머리를 한때 뱀으로 오인해 승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때 태그 없는 가방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국은 조사 끝에 가방 주인이 대만인 여성 탑승객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당국은 동물전염병 방지 조례에 따라 최대 100만 대만달러(4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당국은 검역 대상이 아닌 별거북을 제외하고 나머지 동물들은 모두 국립핑둥과학기술대학으로 보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해당되는 종인지 확인한 뒤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