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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작성 2023.10.10 14:12 ㅣ 수정 2023.10.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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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베이더(오른쪽)은 하마스가 자신의 할머니(왼쪽)집에 침입해 그녀를 살해한 뒤, 그녀의 휴대전화를 통해 SNS에 살해 인증 사진과 영상을 게제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이 민간인을 살해한 뒤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사는 모르 베이더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SNS를 보다가 할머니의 SNS 계정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발견했다. 해당 영상은 베이더의 친할머니가 살던 집을 배경으로 촬영된 것이었다.

영상을 찍어 게재한 사람은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확인됐으며, 하마스 측은 베이더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이를 인증하는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더는 “우리는 할머니가 하마스에게 살해됐다는 사실을 SNS를 보고서야 알았다. 테러리스트(하마스)가 할머니의 집에서 그녀를 죽인 뒤 할머니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살해 영상과 사진을 찍고 이걸 SNS에 올린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할머니는 내 가족과 내 삶에 있어 빛과 다름 없었다”면서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통해 할머니가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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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베이더(오른쪽)은 하마스가 자신의 할머니(왼쪽)집에 침입해 그녀를 살해한 뒤, 그녀의 휴대전화를 통해 SNS에 살해 인증 사진과 영상을 게제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2
살해된 베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 700여 명 중 한 명이다. 가자지구에서 납치된 인질 130~150명의 생사가 불확실한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은 8일 공식 성명에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인질 약 130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인질의 숫자가 약 15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한돼 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보복공습…“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

하마스의 이 같은 인질 처형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보복 공습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며 처형했다. 그들은 야만인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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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국경지대인 키부츠 지역에서 한 이스라엘 시민에게 흰 천을 뒤집어씌운 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이동시키고 있다. 키부츠=AP 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질의 수가 많은데다, 하마스가 인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이 나오기 전,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장관들 사이에서는 인질 문제를 차치하고 군사작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최소한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퇴역 준장이자 텔아비브 소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아리엘 하이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에 끌려간 인질들은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민간인”이라면서도 “현재는 하마스와 맞서 싸울 때이며,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양측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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