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도 표적 중에는 전날 이스라엘 민간인 거주 지역을 향해 대전차유도미사일(ATGM)을 발사한 거점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일대에서도 산발적인 교전이 늘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레바논 영토에서 최소 18명, 이스라엘에선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IDF는 앞서 레바논에서 전날 ATGM 등 9발이 발사돼 이스라엘 최북단 도시 키르야트 시모나 등 여러 지역 사회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그중 미사일 4발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망에 요격됐지만, 적어도 한 발이 북부 도시에 떨어졌는데 사상자 등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공습 경보 직전 레바논 남부 ATGM 발사 지점 2곳에서 공격 징후를 포착하고 선제 타격을 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세 번째 ATGM 발사 지점을 놓치는 바람에 북부 메툴라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레바논에서도 군사 진지가 많고 마을이 없는 분쟁 지역인 하르도브(도브산) 지역에서 다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날 보복 공습의 일부로 북부 말키아 지역에 박격포를 발사한 레바논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해 드론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헤즈볼라는 대원 2명이 지하드(성전) 수행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두 사람이 숨진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 목표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군 초소를 수차례 공격했다고 시인했다. 지난 8일에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일대에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로 레바논 남부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시리아 일대에선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와 함께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